1. 캐빈 인 더 우즈 보고 왔다. 상영관 거의 다 내려서 끝물에 간신히 봤는데, 정말 안 봤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듯 ㅋㅋㅋㅋㅋㅋㅋ


2. 영화 제목부터 트랩이다. 숲 속의 오두막이라니 제목이 이리 뻔할 수가, 뭐 그럼 또 젊은애들 여럿이서 놀러갔다가 고립되고 뭔가 나타나고 죽여라 살려라 벌써 영화 다 봤네 하게 만들고선 모조리 비틀어 버린다. 영화는 클리셰를 늘어놓는 척하며 사실 그 클리셰를 비틀어내는데 집중하면서도, 영화 전체의 짜임새는 무난하게 흘러간다. 사실 후반부 급류를 타는 멘붕스런 전개는 충격적이지만, 그에 대한 힌트는 영화 전반주에서도 내내 주어진다. 사실 영화를 보면서 앞으로 드러날 반전을 예상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.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의 모든 걸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전개는 그걸 예상했든 안했든, 무지막지통쾌하지않을 수 없다. 세상의 모든 클리셰들을 모아다가 폭발시키는 그 응집력은 가히 폭발적이다


3. 이 영화는 한편의 완벽한 클리셰극을 "쑈"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완전히 다른 전개를 가능케했다고 할 수 있다. 인류의 미래가 걸린 거든 뭐든 그 앞의 슬래터극은 이 영화속에서는 그저 정교한 "쑈"에 불과한 것이다. 잘만하면 컨트롤까지 할 수 있는. 그리고 그 "쑈" 안에서 마치 소품들을 늘어놓듯 클리셰를 펼쳐놓고 그 무대 밖에서 신과같은 입장에서 그것들을 마음껏 비웃어대는 재미는 점점 에스컬레이터되고 종국에는 영화전체가 뻥 터져나가는 것이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 너무 즐거운 영화다 이거슨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만 감상을 채워도 될 듯한 너무 유쾌통쾌한 영화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
4.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강의 코믹 호러 슬래터물 되시겠다

Posted by 닐리리닝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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